지난주 일이 있어 서울에 간김에

경복궁의 단풍을 보러

카메라를 들고 나섬

그런데 김포공항에 내린 순간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푸른 가을하늘과 단풍의 콜라보를 기대했건만...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화요일은 또 휴관일

어쩔수 없이 목요일 다시 방문

 

 

비가 소소히 내리는 목요일 아침

비오는 경북궁도 운치가 있었다

거의 끝으로 향하고 있었던

경복궁의 아름다운 단풍

붉은 단풍 사이로 비치는

민속박물관의 모습

 

 

정말 오랜만에 거의 10년만에 경복궁에 가니

이곳저곳 복원공사가 한창이었다

임진왜란때 불에타 거의 소실되었던 경복궁을

조선시대 고종이 다시 중건했지만

일제시대 일제에 의해 또다시 많은 건물들이 철거되었던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경복궁

 

 

아름다운 경회루의 풍경

그 옛날 경회루에서는

가을이 되면

노랗고 붉게 물든 단풍을 바라보며

성대한 연회를 했을 것이다

 

 

비도오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많은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추억을 남기는 중

시간이 좀더 있으면

근처에 있는 덕수궁, 창덕궁등

궁궐를 더 둘러보고 싶었는데

시간관계상 둘러보지 못해 아쉬웠음

내년 가을 이맘때에

꼭 궁궐투어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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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봉화에 가면 아름다운 정자가 있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계절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지만

가을에 가면 더욱 아름답다고 해서
차를 몰았다

 

 

추수도 거의 끝난 들판을 마주보며

돌담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청암정으로 들어가는 작은 문이 나온다

 

 

청암정

충재 권벌이란 분이 지은 정자라고 한다

단풍과 연못과 바위위에 세운 정자
한폭의 수채와 같다

어떻게 바위위에 이렇게 정자를 세울 생각을 했을까?

자연과의 조화를 생각한 조상들의 지혜가 놀라울 뿐... 

 

 

 

청암정을 보기위해
돌다리를 건넌다

저 마루에 앉아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면
저절로 시한수가 떠오를듯 하다


 

 

측면과 뒤에서 본
청암정의 모습

 

 

청암정옆에 소박한 집이 있는데
권벌선생이 기거한 곳

호를 따라 충재라고 이름지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청암정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자
자연과의 뛰어난 조화를 이룬 건축물로 꼽힌다

직접 가서 보면 그 이유를 꺠닫게 된다

 

청암정이 있는 닭실마을 또한
돌담길과 한옥이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생각보다 규모는 작았고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은

현대적으로 개량된 집들이 많아
조금은 실망

청암정 바로 옆에 권벌선생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고택이 있는데

출입금지라 또 한번 실망

돌담너머로 몰래 훔쳐볼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아름다운 청암정이 있어
왕복 8시간에 가까운 여정이 아깝지 않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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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찾았던 풍수원성당

게으름으로 인해 또 뒤늦게 포스팅한다

서울에서 국도를 따라 한시간 반 정도를 달려 도착한 성당

어떻게 이런 시골에 성당이 들어설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었다

알보고니 그 옛날 박해를 피해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고딕양식의 붉은 벽돌로 쌓아올린 성당 

 

 

 

온통 붉은 옷으로 갈아입은 산과 나무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둥근 아치와 스테인드글라스

은은한 조명

성당안으로 들어서니

먼가 편안함이 느껴졌다

 

 

성당 뒤편으로 가니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사제관이 있었다

 

 

나즈막한 산길을 따라 올랐다

고난의 길이라고 하는데

혼자 오르니 조금은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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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얻은 휴가로 인해 얻은 시간
가을이 다 가기전에 단풍을 보고싶어
몇달전부터 점찍어둔 선운사로 향했다
기차를 타고 정읍역에 도착
다시 버스를 타고 선운사에 도착하니 3시 30분
예상보다는 버스가 빨리와서 일찍 도착했지만
다시 정읍으로 나가는 버스가 5시 15분에 있어
최대한 빨리 돌아보고 나와야 했다


도솔천에서 선운사에 이르는 길 
근데 생각보다 단풍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가을 가뭄으로 인해 작년에 비해서
빛깔도 화사하지 않았고
말라서 오그라든 상태의 단풍도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조금 늦었으면
그나마 이 단풍도 다 떨어져 못봤을지도 몰랐을듯...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선운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선운사의 대웅전은 맞배지붕형식의 다소 소박한 느낌이었는데
이래뵈도 보물로 지정된 건물이었다
대웅전의 앞마당에는
보통의 절이 그러하듯 석탑이 자리잡고 있다
시간이 없어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는데
6층석탑이라고 한다
안내판에는 원래 9층이었는데 소실되고 6층만 남아있다고 쓰여있었던 것 같다
근데 사진을 다시 살펴보니 8층인것 같기도 하고(?)


선운사 안에 있던
엄청 큰 감나무
탱글탱글 잘 여물었는데
시간이 있었다면 따먹었을 수도 ㅋ


절에 가면 꼭 보게 되는
돌탑쌓기
빨간 단풍도 예쁘지만
파란 단풍도 매력이 있는것 같다
조금 아쉬웠지만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왔다는 것에 만족하고
내년 가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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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깊어가는 가을
가을을 느끼고 싶어 찾았던 외암리 마을
외암리 마을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외암리 마을로 들어가는 외나무 다리를 지나면
코스모스가 손님을 반갑게 반겨준다


결실의 계절 가을을 알리는
고개숙인 벼와
빨갛게 익어 먹음직스러운 감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돌담길밑에도
냇가에도
국화가 얼굴을 내밀고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지금은 시골에 가도 흔히 볼수 없게된
초가지붕과 대문
대문을 들어서면
다시 나오는 안채로 들어가는 대문
돌담으로 투박하게 둘러싼 모습이 정겹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초가집
생활하기 편하게 개조를 한 집도 있었다
그 옛날
저녁이 되면 굴뚝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고
어머니는 장독에서
고추장이며 된장이며 퍼와서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놓고
아이들을 불렀겠지...


굳게 잠긴 교수댁
외암리에도 몇몇 고택이 있었는데
대부분 문을 잠가놓아
돌담너머로 안을 볼수 밖에 없어 아쉬웠다...


가을 햇볓 쐬러나온
고추잠자리와 고양이들

지금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외암리에 가서
골목골목 이어진 돌담길을 거닐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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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천년의 고도 경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불국사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던 11월초
휴일을 맞아 불국사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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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입구에서 자하문까지 이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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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붉은 옷으로 갈아입은 단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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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탑과 석가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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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함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로 잠시 목도 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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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레 돌을 쌓고 소원도 빌어본다

가을에만 맛볼수 있는 향연
불국사의 가을은 맛있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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