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로 떠나는 기차여행만큼 낭만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동해안에서는 정동진역이 유명한데
정동진만큼 바로 앞은 아니지만
바닷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역으로
서해안에는 춘장대역이 있다

춘장대역으로 올라가는 계단
수풀이 무성하다

춘장대역은 서천화력선의 간이역으로
여객열차는 다니지 않고 화물열차만 다닌다고 한다
아담한 플랫폼이 인상적이다

플랫폼은 침목으로 만들었다
구멍뚫린 침목

작은 매표소
몇년전만 해도 여름이 되면 특별열차가 운행되어
춘장대해수욕장으로 가는
사람들로 여름에는 분주했던 역
하지만 지금은
여름이 되도 기차는 오지 않는다

화력발전소로 향하는 철로와
서울로 가는 철로

춘장대역 앞에 있는 마을
마을쪽으로 가면 바로 바다가 보인다
춘장대해수욕장은 오히려 좀 거리가 있다

인적이 끊긴 간이역에는
풀들과 꽃들만이 낯선 방문자를 반겨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