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흥동, 답동 적산가옥
길(路)/골목길(胡同) 2011. 2. 18. 00:19 |
일제에 의해 강제로 문호를 개방할 수 밖에 없었던
100년전의 인천
100년이 지난 지금도
신흥동, 답동 일대에는
일제시대 수탈의 잔재가 아직 남아있다
일제시대때 정미소 창고로 사용됐던 건물
인천의 구도심 일대에는 이런 창고건물이 아직도 여러 군데 남아있다
쓸쓸히 방치된 건물도 있지만
일부 건물은 다시 창고로 활용되고 있다
동네 초입에 있었던 적산가옥
인터넷에서 보고 며칠전 답사갔을때는 아무리 둘러봐도 없었는데
오늘은 너무 쉽게 찾아서 살짝 흥분
전형적인 일본식 2층 목조주택의 양식인데
다른 건물들이 대부분 개조를 한것과는 달리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다락방인 듯한
이 집은 이미 오래전에 주인이 떠난듯 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는 집들
골목안쪽으로 들어가봤다
중국풍의 집도 보였다
이런 적산가옥들을 일제의 잔재이기 때문에 없애는게 옳은지
아니면 일제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유산으로 남겨야 하는게 옳은지
참 가슴아픈 고민이다...
일제시대를 체험하지 못한 나로서는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
일제시대의 잔재가 남아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관심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지도 모를텐데...
무조건 없앤다고 해서 아픔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것 같다
아파트에 둘러싸인 골목길 폐가는
오늘날 우리가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들을
말해주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