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경로당옆 골목길
길(路)/골목길(胡同) 2011. 2. 11. 01:07 |
아파트만 있는 동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일반 주택가에서만 볼 수 있는 골목길
우리 집도 골목길에 있고
골목과 함께 많은 추억을 함께 했다
우리 동네 경로당옆 골목길의 풍경
파란 슬레이트 지붕에, 파란 대문, 파란 벽
오돌톨한 벽
어떻게 만든건지 신기하다
낡은 슬레이트와 녹슬어 끊긴 창문틀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 준다
슬레이트지붕은 70년대 지붕으로 많이 쓰였다고 한다
하지만 슬레이트의 재료인 발암물질 석면때문에
농촌에서는 슬레이트지붕개량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낡은 대문
촘촘히 이어진 골목길
어린 시절 이 골목길은
최고의 숨바꼭질 놀이터였는데...
집안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담벼락위에 꽂은 병조각과 철조망
지금은 보기 힘든 인간적인 방범시스템 ^^
역시 요즘은 좀처럼 보기 힘든 나무전봇대까지
일반 전봇대에 밀려날만도 한데
아직까지는 제 역할을 다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
경로당이 보인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고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이면
정든 이곳을 떠나야 한다
인천의 중국, 동구, 남구의 구도심은
사실 나의 어린시절과 비교해봐도
발전이 더딘 상태라서
어느 정도 개발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래도 조금은 아쉽기는 하다...